지난달 25일 밤, 68살 신 모 씨는 자동차 트렁크에 손가락이 잘렸습니다.
곧바로 택시를 타고 인근에 있는 충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로 향했지만, 안에는 들어가 보지도 못했습니다.
딸이 전화로 문의했더니 수술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며 병원에 오지 말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말합니다.
소독이라도 해달라고 요청했지만, 편의점에서 소독약이랑 거즈를 사서 직접 하면 된다는 말만 들었다는 겁니다.
신 씨는 다른 환자를 이송하고 병원 응급실 앞에 있던 119구급대원의 도움으로 다행히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.
병원의 입장은 다릅니다.
병원 측은 당시 전화를 응대한 사람이 정형외과 당직 의사였다고 밝혔습니다.
당시 응급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2명이 있었다며 수술이 지연될 수 있다고 말한 것을 환자 측이 오해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.
또, 병원에 오지 말고 직접 소독하면 된다고 안내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.
하지만 환자 측은 당직 의사가 병원비가 이중으로 청구될 수 있다는 안내로 다른 병원으로 갈 것을 유도했다고 밝혔습니다.
2년 전 전주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두 살 난 아이가 권역외상센터 등의 치료 거부로 숨진 적이 있습니다.
신속한 치료가 요구되는 긴박한 상황에서 환자를 대하는 병원의 대처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이유입니다.
취재기자 : 이상곤
촬영기자 : 박동일
자막뉴스 제작 : 육지혜 에디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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